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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수영, 망막질환 치료 위해 기부금 쾌척… “혼자한 것 X, 유리·서현·티파니 감사”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이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 회사에 큰 금액을 쾌척했다.수영은 21일 SNS를 통해 “첨단 유전자 치료의 시대가 오고 있다. 연구가 잘 돼서 시각장애인분들이 하루 빨리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실명퇴치운동본부 홍보대사로서 대표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기부 이유를 밝혔다.수영은 최근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원들과 함께 조성한 환우 투자기금을 치료제 개발회사 올리고앤진 파마슈티컬에 기탁했다. 파마슈티컬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태관 교수가 만든 회사로 희귀질환인 다양한 유전성 망막질환에 사용될 수 있는 범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이번 기부금은 수영을 포함한 13명의 환우와 가족이 참여하는 투자 펀드 형식으로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액은 약 3억 원이다.수영은 “이번 기부금은 유전성 망막질환 환우분들과 저 그리고 꾸준히 도움을 보내주고 계시는많은 분의 크고 작은 손길로 모인 금액이고 내가 혼자 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 뒤 “비밍이펙트를 통해 꾸준히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우리 팬분들과 내가 하는 기부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줬던 (소녀시대 멤버) 유리와 서현이, (티)파니에게도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수영의 부친은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은 비밍이펙트라는 이름의 모금 행사를 매년 개최, 약 10년간 수익금을 관련 연구에 기부해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1 22:39
해외연예

‘황반변성 투병’ 주디 덴치, 시력 거의 잃었다

할리우드 배우 주디 덴치가 시력을 거의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주디 덴치는 최근 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더 이상 대본을 읽을 수 없는 상태다. 시력을 거의 상실했다”고 밝혔다.주디 덴치는 지난 2013년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다. 황반변성이란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변성되는 질환이다.주디 덴치는 “내게 대본을 가르쳐 줄 친구들이 많다”며 연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주이 덴치는 1957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영국 출신 배우다. 영국 왕실로부터 데임 작위를 받을만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1 08:46
연예일반

박수홍, 망막열공 수술 피했다…♥김다예 ‘특급 내조’ 덕분 “보필할게요”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남편의 몸 상태를 전했다.13일 김다예는 자신의 SNS에 “토요일에도 수다부부는 열심히 일하는 중 ♥”이라는 글과 함께 박수홍과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일일 매니저로 박수홍의 촬영장에 함께 왔다고 전한 김다예는 “많은 분들이 남편의 건강을 걱정해주셨다. 다행히 눈 망막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아서 수술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수홍의) 체력도 좋아지고 있는 게 보인다. 옆에서 더 보필하여 건강함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앞서 박수홍은 망막열공으로 치료 중인 근황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망막열공은 망막과 유리체가 붙어있는 부위에 망막이 찢어져 손상이 생기는 안구 질환 중 하나다. 친형 부부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박수홍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한쪽 눈에 망막열공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23살 차이인 박수홍과 김다예는 지난해 12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현재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 함께 출연 중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4 09:57
산업

5억도 고가인데 한방에 27억 '원샷 치료제' 도대체 뭐길래

단 한 번의 주사로 희귀병을 치료할 수 있는 ‘원샷 치료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1회 투여 가격이 집 한 채에 달할 정도로 초고가다. 5억 원부터 27억 원까지 귀하디 귀한 유전자 치료제가 최근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희귀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7억 원에 달하는 ‘원샷 치료제’ 졸겐스마주가 오는 7, 8월경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제5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한국노바티스의 졸겐스마에 대해 급여의 적정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약제는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 약가 협상 등을 거친 후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건보 적용 약값은 60일 이내에 결정된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한국노바티스와 정부의 협상 절차에 따라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사용 시점은 8월 이후로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졸겐스마주는 지금까지 허가된 유전자 치료제 중 가장 고가다. 신생아 1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을 1회 투여로 치료할 수 있다. SMA 환자는 병이 진행될수록 모든 근육이 약해져 자가 호흡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치료를 받지 않으면 2세 이전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노바티스는 지난 1월 국내 SMA 환자 대상으로 졸겐스마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데이터를 소아신경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만 2세 이하의 6명의 환자에게 투여됐고, 당시 연령대가 생후 7개월부터 24개월까지 다양했다. 투여 결과 관찰 기간 동안 사망 환자가 없었고, 영구적인 호흡 보조가 필요한 경우도 나타나지 않았다. 조연진 한국노바티스 전무는 “졸겐스마 치료를 받은 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운동기능 발달이 관찰됐다. 평생 1회 투여로 SMA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최초의 유전자 대체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한방으로 영구적인 치료가 가능한 유전자 대체 치료제라 가격이 고가다. 졸겐스마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38개국의 허가를 받았고, 지금까지 12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투여됐다. 노바티스가 유전자 치료제로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개인 맞춤형 항암제 킴리아는 1회 투여 가격이 5억 원, 유전성 망막변성 치료제 럭스터나는 10억 원에 달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7 11:42
야구

최형우 "작년보다 못하면 그만둬야죠"

"이제는 6번 타자로 나서고 싶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9)는 이제 앞에서 끄는 '리더'가 아닌 뒤에서 미는 '조력자'가 되려고 한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다. 최형우는 2021시즌 기대에 못 미쳤다. 104경기에서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커리어 시즌 중 가장 낮은 타율과 홈런을 남겼다. 전반기 망막 질환으로 고전했다. 팀 타선의 무게감이 낮아진 탓에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받기도 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성적보다 더 못하면 (야구를) 그만해야 하지 않겠나. 부진은 이제 다 잊었다. 올해 (우리 나이로) 앞에 40살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야구를 할 생각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최형우의 가장 큰 목표는 이승엽(은퇴)이 보유 중인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타점(1498개)을 깨는 것. 2021시즌까지 1398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더뎌진 타점 생산 페이스를 올해는 끌어올릴 생각이다. 4번 타순은 욕심이 없다. 오히려 마다한다. 개인 명예회복만큼이나 KIA의 성장을 바라기 때문이다.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이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를 계속 차지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최형우는 "잘하든 못하든 이제 후배들이 중심타선을 맡아줘야 한다. 빨리 경험을 쌓는 편이 팀을 위해서도 좋은 방향일 것"이라며 "나는 한발 물러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나성범이 합류한 점도 최형우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로 보인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나성범과 기간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최형우는 "(나)성범이의 계약 소식을 듣고 친한 프런트 직원에 전화해 '정말 잘했다. 고맙다'로 말해줬다. 우리 팀에 플러스가 될 선수다. 나도 처음 이적한 2017년에 팀 동료들이 반겨준 덕분에 잘 적응했다. 우리 팀 선수들 성격 좋다. 성범이도 금방 적응할 것"이라며 반겼다. KIA팬은 최형우와 나성범 'CN포(두 선수의 성 이니셜 조합)'에 기대가 크다. 강타자가 앞 또는 뒤를 지킨다면 최형우의 장타력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에이스 양현종까지 돌아왔다. 김종국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점도 분위기 쇄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 최형우는 "감독님은 선수들 성격과 컨디션을 너무 잘 아신다. 전임 감독님(맷 윌리엄스)보다 소통이 잘 될 것 같다. (양)현종이와 성범이가 합류하며 팀이 강해진 건 확실하다. 올해는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1.09 07:59
야구

'붙박이 4번 타자' 잠재력 증명한 KIA 황대인

'거포 기대주' 황대인(25)의 성장은 올 시즌 내내 저조한 장타력에 시달린 KIA 타선에 유일한 위안이다. KIA는 23일까지 치른 139경기에서 팀 홈런 63개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기록이다. 지난해 60홈런을 합작한 최형우와 프레스턴 터커가 각각 12홈런과 9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최형우는 오른 눈 질환(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터커도 시즌 내내 타격감 기복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젊은 타자가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드러냈다. 내야수 황대인이다. 그는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 5회 초, 상대 투수 김명신으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올 시즌 10호.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19일 SSG전, 23일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아치를 그리며 최형우와 함께 팀 내 최다 홈런(12개)을 기록한 타자로 올라섰다. 황대인은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에서 KIA에 지명된 유망주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뛴 2017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6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뽐냈고, 지난 시즌(2020)은 1군에서 100타석 이상 소화하며 타율 0.276·4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는 오른손 투수가 선발 등판할 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플래툰 시스템'에 갇혔다. 하지만 후반기부터는 투수 유형과 상관없이 선발 1루수·4번 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늘어났다. 9월 이후 출전한 41경기에서 타율 0.256·장타율 473·7홈런·26타점을 남겼다. 이 기간 KIA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좌·우 타석 성적 편차도 줄었다. 전반기까지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11에 그쳤지만, 10월 이후에는 0.297를 기록했다. 황대인은 "꾸준히 타석 기회가 주어지면서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라며 타격감이 좋아진 이유를 전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황대인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짧은 스윙으로 좋은 타구를 생산하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경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라며 반겼다. 이어 "타석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을 수비에서도 발휘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IA 주전 우익수 최원준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입대한다. 최형우, 나지완 등 30대 후반 베테랑들의 기량 저하도 우려된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은 장담할 수 없다. 공격력은 차기 시즌도 KIA의 고민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 유망주 황대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한 시즌에 20홈런 이상 때려줄 타자로 기대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4 20:00
연예

몬스타엑스 셔누, 22일 군 입대 소식 공개...군인 헤어스타일 변신!

몬스타엑스 셔누가 군 입대 소식을 알렸다.셔누는 22일 몬스타엑스 공식 팬카페에 "다녀올게요"라는 글과 함께 짧게 자른 머리를 공개했다.앞서 그는 지난 10일 팬카페를 통해 "데뷔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군대에 가야 할 시기가 됐다"며 "몬스타엑스 활동하며 많은 것들을 느끼고 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입대 예고 소식을 전한 바 있다.바로 훈련소에 입소하게 된 그는 3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군 복무를 시작할 예정. 지난해 7월 좌안 망막박리 진단을 받고 진행된 수술로 인해 현역 복무에 부적격하다는 판정을 받아서, 사회복무요원이 된 것.한편 2015년 몬스타엑스로 데뷔한 셔누는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눈 건강 문제로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셔누가 진단받은 좌안 망막박리란 눈의 망막 층이 찢어져 망막이 들뜨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야 결손과 시력 저하 등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실명이 되기도 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7.22 07:49
야구

'반격 태세' KIA, 진짜 레이스는 후반기

'리그 9위' KIA가 반격 태세를 갖췄다. KIA는 7월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 기간 팀 타율(0.294)과 팀 평균자책점(2.09)은 10개 구단 1위를 기록했다. 득점력이 크게 증가했다. KIA는 6월 치른 23경기에서는 62득점에 그쳤지만, 7월 6경기에서는 37득점을 쏟아냈다. 주축 타자들이 복귀한 효과다. 왼 햄스트링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4번 타자' 최형우는 복귀전이었던 1일 광주 NC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첫 번째 승부처였던 4회 말, 3-1로 앞선 상황에서 NC 투수 최금강으로부터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연승도 최형우의 손에서 나왔다. KT전 0-0 동점이었던 6회 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부터 이 경기 결승 투런 홈런을 쳤다. 최형우는 6월까지 출전한 34경기에서 타율 0.181·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햄스트링 부상 전에는 망막 질환(중심장액성 맥락 망막병증)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7월 진입 뒤 타율 0.333·6타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최형우도 "이제 부상 부위는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다"라고 했다. 2020시즌 리그 수위 타자가 비로소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타격감도 살아나고 있다. 컨디션 난조로 2군행을 지시받은 그는 2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유희관으로부터 2루타를 때려내며 반등 발판은 만든 뒤, 4일 두산에서는 김민규를 상대로 홈런까지 때려내며 KIA의 득점 생산에 힘을 보탰다. 9일 KT전에서도 2타점·3득점을 기록하며 KIA의 10-4 대승을 이끌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존재감을 증명했다. 왼 어깨 부상으로 재활 치료를 받았던 그는 지난달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복귀, 이후 9경기에서 타율 0.323를 기록했다. 멀티히트(2안타 이상)만 세 번. 4일 두산전에서는 1-1 동점이었던 3회 말 김민규로부터 시즌 첫 홈런도 때려냈다.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고정' 1번 타자 최원준은 10일 현재 팀 내 타율 1위(0.306)를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2군에서 타격 자세를 조정하고 돌아온 김호령은 7월 출전한 6경기에서 결승타만 3개를 기록했다. KIA는 6월 17일 SSG전부터 5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10위)까지 추락했다.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한 탓에 득점력이 떨어졌고, 수비 기본기가 흔들리는 플레이도 자주 나왔다. 당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그사이에 경험을 쌓고,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면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KIA의 7월 레이스는 사령탑의 바람대로 이뤄지고 있다. KBO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몽에 드리웠다. 1군 선수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올 시즌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에 당면할 수 있다. 그러나 침체된 분위기를 바꾼 점은 의미가 있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 선발진이 강화됐고, 불펜진도 복귀를 앞둔 주축 투수가 많다. KIA의 2021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12 08:16
야구

"눈을 뽑고 싶을 정도" 최형우, 내려놓으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KIA 간판타자 최형우(38)에게 5월은 잔인했다. 불행의 씨앗은 부상이었다. 생소한 병명인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으로 5월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은 망막 중심부위인 황반에 물이 고이는 질환으로 물이 빠지는 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답이었지만 시즌 중이라는 걸 고려하면 답답함만 쌓였다. 최형우는 9일 대구 삼성전이 끝난 뒤 "눈을 뽑고 싶을 정도였다. 화가 너무 났다. 몸은 건강한 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2군 훈련장인) 함평에 있다는 게 화가 났다. 말로는 표현이 안 됐다. 어디가 부러졌다면 깁스라도 하고 인정할 수 있지만, 병원을 가도 주사만 맞고 (눈에 고인 물을) 빼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금강불괴'다.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매년 136경기(정규시즌 144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는 건 그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갑작스러운 안과 질환이 더 당황스러웠던 이유다. 최형우는 "일반인들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선수여서) 날아오는 빠른 공을 쳐야 하니까 달랐다. 그래서 더 답답했다"며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기도 하고 아지랑이(햇빛이 강할 때 지면에서 아른거리며 위로 올라가는 공기의 흐름 현상)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당시의 답답함을 설명했다. 마음을 다잡는 건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화가 많이 났는데 3일 정도 지난 뒤 와이프와 술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길 많이 했다. 지금까지 아프지 않고 잘 해왔으니까 약간 쉬어가는 의미로 생각하자고 그러더라. 그렇게 대화를 하고 내려놨다"며 "그때부터 야구도 보면서 응원하기도 하고 함평도 기분 좋게 출근했다"고 말했다. 여유를 갖고 몸 상태를 추슬렀다. 5월 31일 1군에 재등록된 최형우는 이튿날부터 경기에 출전했다. 1군 복귀 첫 6경기 타율이 0.150(20타수 3안타). 기대했던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타구가 좀처럼 뜨지 않고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9일 삼성전에서 결승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급하지 않고 공을 띄우는데 집중하다 보니 좋은 타구가 나왔다. 그는 "100%까지는 아니지만,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다치기 전의 상태로 가려면 한국시리즈가 열릴 때 돌아와야 한다.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더는 앉아서 기다리다가 시즌이 끝날 것 같았다. 두 달 안에 정확하게 낫는다면 휴식할 텐데 그게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상태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재발하면 은퇴해야 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KIA는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 특히 팀 홈런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답답한 공격력이 전개되고 있다. 가장 어려운 시기 간판타자가 복귀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10 16:59
야구

[피플 IS] '통산 홈런 335개' 거포의 소박한 바람 …'공아, 떠라'

최형우(38·KIA)는 자타가 공인하는 거포다. 통산 홈런이 무려 335개. KBO리그 역대 네 번째로 개인 통산 350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그 어떤 선수보다 펜스 밖으로 타구를 많이 날렸다. 그런 면에서 최근 최형우의 고민은 의외였다. 그는 9일 대구 삼성전이 끝난 뒤 "홈런보다 공이 뜬 것에 만족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터트렸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문제로 타구가 뜨지 않아서 뜬공을 쳐보고 싶었다. 오늘만 그런 게 아니라 계속 뜬공을 치고 싶었는데 안됐다"고 돌아봤다. 최형우의 '뜬공 고민'이 시작된 건 지난 1일부터다. 안과 질환(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에서 회복돼 1군에 재등록된 뒤 타구가 좀처럼 외야로 날아가지 않았다. 첫 6경기 타율이 0.150(20타수 3안타). 정확도가 떨어진 모습이었는데 땅볼(10개)과 뜬공(1개)의 비율마저 깨졌다. 201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땅볼/뜬공 비율이 0.81이라는 걸 고려하면 '비정상적'으로 땅볼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홈런도 꽉 막혔다. 부상 복귀 후 유일한 뜬공은 8일 삼성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기록됐다. 그는 "뜬공은 (오)승환이 형을 상대로 친 게 복귀하고 처음이었다. 뜬공에 만족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형우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그는 망막 중심부위인 황반에 물이 고이는 문제로 지난달 5일 1군에서 제외됐다. 거의 한 달 정도 1군에서 이탈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땅볼이 계속 나왔던 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는 "다치기 전의 상태로 가려면 거의 한국시리즈가 열릴 때나 돌아와야 했다. 더는 앉아서 기다리다가 시즌이 끝날 것 같았다. 두 달 안에 정확하게 나을 수 있다면 쉬었을 텐데 그게 아니니까 (1군에) 와서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눈을 처음에 다쳤을 때는) 눈을 뽑아버리고 싶었다. 그 정도로 화가 났다. 말이 되지 않는 이유로 (2군 훈련장인) 함평에 있다는 게 정말 화가 났다. 말로 표현이 안 됐다"며 "재발하면 은퇴를 해야 할 수 있다. 100%는 아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9일 첫 타석 홈런은 의미가 컸다. 8일 마지막 타석 뜬공에 이어 연거푸 외야로 공을 날린 셈이다. 9일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6회와 7회는 각각 볼넷. 9회 마지막 타석에선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추가 안타는 없었지만, 땅볼이 아닌 공이 뜨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최형우에겐 큰 의미였다. 그가 1군 복귀 7번째 경기에서 어렵게 만든 터닝포인트였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1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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